현대로템, 수소 충전 설비공급 사업 진출
현대로템, 수소 충전 설비공급 사업 진출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6.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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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사업인 철도사업 부문과 시너지 기대
산업부·강원도TP 발주 사업 연이어 수주
2월부터 수소리포머 제품 제작에 돌입
현대로템의 수소충전소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의 수소충전소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현대로템이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에 맞춰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에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소전기열차가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 주력사업인 철도사업 부문과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오는 2040년까지 국내 수소차 누적 보급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 같은 글로벌 추세에 맞춰 수소 모빌리티와 수소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른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 또한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수소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인프라 관련 사업으로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1대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강원도테크노파크에서 발주한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2대를 수주하는 등 신규 사업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수소리포머는 2021년까지 충청북도 충주와 강원도 삼척에 각각 설치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수소버스 등의 충전뿐만 아니라 지역 내 수소 활용처에 수소를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수주한 사업을 시작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납품해 성공적인 사업수행 실적 확보로 추가 수주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위해 지난해 수소에너지개발팀을 신설해 수소 인프라 구축 관련 기술 도입 및 기술개발을 추진해왔다. 특히 현대로템은 수소리포머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월 현대차와 서브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해외 선진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2월부터 수소리포머 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현대로템은 현재 기술이전 중인 수소리포머 기술은 천연가스에서 하루 640kg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리포머 기술이전이 완료되면 국산화를 통해 외산 수소리포머 대비 15% 이상 비용을 절감시키고 2025년까지 다양한 용량의 리포머 기술을 단계별로 확보해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까지 수소충전소 표준화 모델을 확립하고, 이후 차량용 수소 충전장치인 디스펜서를 개발해 수소차량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조감도. (샤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조감도. (샤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수소충전소와 수소생산기기 구축에 필수 제품인 수소리포머를 국산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신뢰성을 갖춰 수소 인프라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정부의 수소차 및 수소에너지 보급과 연계해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거점 등에 수소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2022년까지 1100억원에 이어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수소 모빌리티(트램, 버스) 수요가 기대되고 있어 수소전기트램의 추가 매출 확대까지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 수소전기열차 소요 규모는 약 6000억원 규모로, 향후 수소전기열차 시장 성장에 따라 저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현대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제작한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탱크, 냉각시스템을 모듈화해 차량 지붕에 탑재하기 때문에 저상형 구조를 실현해 공간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로템이 신사업으로 수소 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 전략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며 "수소충전소, 수소전기트램과 같이 현대차와 협업을 통한 신사업 지출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미래 신사업의 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제품 확대 및 신사업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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