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은 126억2000만 달러(약 15조308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수치다.
기재부는 "지난 1~2월은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이었다"며 "3월 들어 45.6% 감소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투자 감소 영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총투자액에서 투자회수액을 제한 순투자액은 105억5000만 달러(약 12조79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전 세계 주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감소했다. 제조업도 지난 2019년 대형 투자 건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 세계 수요 위축으로 55.4% 줄었다. 반면 부동산은 올해 초 유럽·북미지역 대형 부동산 투자 등 특이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전기·가스공급업도 국내 가스 공기업의 캐나다 액화플랜트 투자로 인해 694.0%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35억8000만 달러(약 4조 3428억원) ▲캐나다 13억7000만 달러(약 1조 6619억원) ▲케이만군도 10억8000만 달러(약 1조3101억원) ▲싱가포르 8억6000만 달러(약 1조432억원) ▲베트남 7억90000만 달러(약 9583억원)순으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액으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캐나다를 제외한 미국(-7.1%), 케이만 군도(-17.2%), 싱가포르(-20.4%), 베트남(-16.0%) 등 주요국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