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재규어랜드로버가 차량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줄이기 위해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전환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23일(현지시간) 낡은 알루미늄 캔, 병뚜껑, 수명이 다한 차량을 새로운 프리미엄 자동차로 재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개발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분의 1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영국 정부의 혁신기관인 '이노베이트 UK(Innovate UK)'가 공동 출자한 것으로, 브루넬대학교(Brunel University)와 제휴해 ‘REALITY’라는 200만 파운드 규모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엔지니어들은 재활용된 알루미늄 부품과 소량의 기본 알루미늄을 혼합해 새로운 시제품 합금을 만들었는데 이 합금은 현재 재규어 랜드로버가 자동차 제조에서 사용하고 있는 재료의 품질과 동일했다고 밝혔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이 프로젝트는 자사 제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자동차급 알루미늄 회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에서 나온 조각들은 대개 해외로 수출되지만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분리 기술을 사용해 오래된 자동차에서 업사이클할 수 있는 재료를 끌어내 알루미늄 폐기물과 혼합하기 때문에 새로운 새 알루미늄의 수요를 줄일 수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재규어 I-PACE 전기차 시제품을 제작해 공정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현재 자동차 등급에 비해 합금 생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26%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aëlle Guillaume 재규어 랜드로버 REALITY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처음으로 폐차된 차량에서 프리미엄 자동차 등급 알루미늄을 회수하고 고유한 속성을 재사용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가능성은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영향을 줄일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재사용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재활용 알루미늄 캔, 식품 트레이, 병뚜껑 및 포일과 같은 제품에 널리 사용되지만 최근에샤 자동차 제조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영국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재활용 알루미늄은 원료 생산에 비해 약 90% 적은 에너지만을 사용한다.
RELAITY 프로젝트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성 전략 ‘데시티네이션 제로(Destination Zero)’의 일부로, 이를 통해 배출 제로, 사고 제로, 혼잡 제로 기업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