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가뭄 해소를 돕고자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기존에 추진 중인 하수처리수 재이용과 함께 발전소 부지 내 빗물을 모아 다시 사용하는 빗물 재이용사업이 포함됐다.
빗물 재이용 사업은 보령발전본부에 새로 들어서는 총 17만㎡ 규모의 옥내저탄장과 신보령발전본부 부지 내 19만㎡에 모이는 빗물을 활용해 연간 최대 31만 톤의 버려지던 빗물을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사업이다.
설치공사는 10월 중 설계를 시작해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며 '보령하수처리수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에 따라 연간 365만 톤의 하수처리 방류수를 정수 처리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설비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돼 올해 말 착공을 위한 사전 준비사업이 한창이다. 2023년 4월 준공되면 본격적으로 발전용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발전사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연간 396만톤의 미활용 수자원을 재이용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국민 3만6000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전체 사업비는 빗물 재이용 사업 21억원,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299억원(국비사업으로 중부발전 40억원 부담) 등 320억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중부발전은 기대한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사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이 물 부족 위기 상황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이용 사업 개발과 용수 절감 노력을 지속해 가뭄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사회에 수자원이 환원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