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탈석탄 선언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고, 협력회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앞장 서 왔다. 또한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에도 힘써왔으며 앞으로 전략 실행에 따른 실적도 투명하게 공개해 나가고자 한다"
정병석 삼성물산 ESG위원회 위원장은 향후 3개년 ESG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삼성물산의 3개년 ESG 전략에 대해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전지구적 노력에 동참하겠다"며 "전 사업부문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과 자원 재활용률 개선을 위한 목표를 수립했으며 이를 충실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회사는 사업장과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ESG 점검을 강화함으로써 임직원뿐만 아니라 공급망을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전 최우선'이라는 이념 아래 사업장과 협력회사의 안전보건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중대재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사회 중심의 ESG 관리체계를 확립했다.
지난해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기존 거버넌스위원회를 ESG위원회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삼성물산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기회 발굴 및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8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실현을 비전으로 3대 전략방향과 6개 전략과제를 수립해 3개년간 이행 현황을 대외공개하고 CSR 전략의 추진력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했으며 사업장 및 협력회사 ESG 점검 기준을 마련하고 산업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또한 지난 2020년,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3개년(2021~2023년) 전략을 수립했다. 기존 전략 및 과제 이행 수준을 진단해 환경, 사회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ESG 분야별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한 것이다.
나아가 이사회 중심의 ESG 모니터링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각 전략목표 별로 정량화 가능한 지표를 선정했으며 이를 KPI를 통해 관리함으로써 삼성물산의 모든 부문과 사업장에서 ESG 전략목표를 내재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이사회 차원의 책임 있는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기후위기 대응 동참
삼성물산은 자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했고, TCFD 기준에 따른 정보공개 기반 마련(2022년) 및 SBTi 기준을 적용한 2030 중장기 배출목표 설정 계획을 수립하는 등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2020년까지 전사적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수립했다. 2020년 직간접 배출 목표량 29만7782톤 대비 실제 배출량 18만9180톤으로 자체 목표 대비 36%를 저감했다. 그 결과 '2020 CDP Korea Awards'에서 5년 연속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 회사는 온실가스 총 배출량 및 매출당 배출량을 핵심관리지표로 설정해 2023년까지 총 배출량 21만3901톤, 매출당 배출량 0.69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3년 내에 현 수준 대비 매출당 배출량을 2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져 온 감축 흐름을 더욱 가속하겠다는 도전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사업장 및 현장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다양한 감축 사례를 발굴해 적용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현장에서의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을 파악하고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발굴해 적용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동절기 콘크리트 양생 공법 개선, 가설 사무실 및 건설기계 조명 방식 변경 등 현장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감축 활동을 발굴해 적용 중이며 지난해에는 건설현장에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운영 예정이다
파일럿 플랜트 운영을 통해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기준 및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건설현장에서는 에코 드라이브(Eco-Drive) 캠페인을 통해 공사 차량과 건설기계·장비 등의 운전습관 개선과 연비효율 향상을 도모하고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감축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 공사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상사부문은 사업장 내·외부 조명을 LED 등으로 교체하고 화장실 등 간헐적 사용 공간에 열 감지 센서 조명 설치했다. 또한 공장 지붕의 일부 구간을 투명하게 처리해 주간 작업 시 조명 사용을 줄였다.
인도네시아 팜 농장에서는 팜 열매의 부속물들을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경유의 대체품으로 사용하여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
패션부문은 직물제조 사업장에 난방용 증기 라인 자동 개폐 장치를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물류센터에서는 에너지 고효율 조명을 사용했다.
아울러 하절기 에너지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매장에서 개문 영업을 금지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자 개문 영업 금지, 냉난방 온도 기준 준수, 업무차량 공회전 금지 등에 대한 임직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비금융사 최초 '탈석탄'을 선언하고 향후 석탄화력발전 관련 사업 투자 및 시공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점차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 건설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자 지난 2020년 ISO14001 인증 범위에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추가했다.
또한 중동지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사우디 법인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추가된 현지 인증을 별도 취득했다.
회사 측은 "건설부문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산업용 공장의 운영효율 개선을 위해 단열 성능이 우수한 외장 패널을 개발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공조설비 운영을 효율화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건설부문 공동주택 브랜드인 '래미안'은 기존 공법에서 벗어나 공장 선제작을 통해 콘크리트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현장 투입인력을 줄이는 건식공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활용이 가능한 열가소성 플라스틱 소재를 마감자재, 창호, 전기 설비 제품 등에 사용하며 환경 친화적인 자재 적용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페트병을 재활용한 가구 마감재 및 자가발전 터치형 싱크수전을 개발하는 다양한 친환경 건설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안전 최우선'…중대재해 제로(Zero) 실현
삼성물산은 '안전 최우선' 이라는 경영원칙 아래 임직원과 협력회사 근로자에게는 재해 없는 안전한 일터를, 소비자와 고객에게는 안전사고 걱정 없는 시설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사업장에 걸쳐 사고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객, 임직원,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보건방침을 공표하고 안전경영시스템(삼성 OHSMS)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삼성 OHSMS에 따라 사업부, 현장, 협력회사 모두가 일관된 안전보건방침과 안전보건목표를 수립해 이행한다.
지난 2020년 총 74개 부서에서 148개 안전보건 추진 계획을 선정, 수행 완료했다. 나아가 경영진 주도의 현장 점검·개선 활동을 월 1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해외 현장에서도 각국의 안전법규를 준수하고 각 현장 환경에 맞는 안전보건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사우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8개 국가에서 국가별 HSE Plan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나아가 자율적인 안전·보건경영체계 확립을 위해 지난 2020년에는 기존 취득했던 KOSHA를 KOSHA-MS로 인증 전환하고 ISO45001을 갱신했다.
상사부문 역시 사업부, 해외 생산현장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일관된 정책과 매뉴얼을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현장을 점검 및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 현장은 각국 안전보건법규 준수를 기본으로 해 정기적인 관리자 패트롤(Patrol)을 실시하고 법인장 주관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패션부문은 전 사업장 공통으로 안전보건방침을 수립하고 목표를 설정했으며 전사적인 안전보건 규정과 규칙을 제정했다.
특히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높은 구미 직물제조 사업장과 부천 물류센터는 별도의 자체 안전보건 규정 및 규칙을 제정 및 이행하고 있으며, 관련 법규 제·개정 내용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보완·개정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전 부문에 걸쳐 안전에 대한 정보와 교육을 충실하게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건설부문은 안전교육기관인 'Safety Academy'를 운영 중이며, 근로자 눈높이에 맞게 교육 인프라, 컨텐츠 등 교육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 근로자 중심의 참여형 교육을 강화했다.
또한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일일 단위로 위험 정보를 제공한다.
근로자들이 쉽게 안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SMS 문자발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자사 블로그에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상사부문은 매년 재해율이 높거나 잠재위험이 높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고사례 중심의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현장 관리자의 자격증 취득 지원 등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패션부문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사고 사례, 안전보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직물제조 사업장 등 사업장별 특성에 따라 추가적인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IoT, 빅데이터, AI 등 ICT기술을 적극 활용해 주요 프로젝트 현장의 재해를 사전 예방하고 있다"며 "문별로 과거 중대재해·안전사고 데이터에 기초해 체크리스트·안전관리규정 등 예방 체계를 개발·보급하고, 모든 사업장에서 철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사회 독립성 보장…견제기능 강화
삼성물산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했고 2020년에는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적 견제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삼성물산 이사회는 다양한 인종, 성별, 국적 등의 배경과 서로 다른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이사들로 구성돼있다.
지난 2018년 GE의 최고생산성책임자를 역임한 필립코쉐 이사를 영입했고 2020년에는 여성 재무·회계 전문가인 제니스리 이사와 고용·노동정책 전문가인 정병석 이사,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인 이상승 이사 등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영입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이사회와 외부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을 위해 ESG위원회 내 사외이사 1명 이상을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으로 선임하고 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은 주요 주주, 투자자 및 금융기관 등과 면담 후 의미 있는 의견들을 이사회와 ESG위원회에 보고하는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과 활동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외국인 사외이사를 포함한 사외이사 2명을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으로 선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데 이어 지난해는 전자위임장 권유제도를 도입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주총회를 중계하는 등 주주의 권리와 편의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