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순환경제 구축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목표를 이루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및 사회적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 아울러 환경, 인권 등 ESG관점에서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도움을 제공해 공급망 전체가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는 "더불어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활발한 소통을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며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SK케미칼은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기후변화 대응정책을 비롯해 ESG경영 전반에 대한 이행 현황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투자심의위원회 규정을 개정해 회사의 투자의사결정 과정에서 환경,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순위로 고려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구의 환경과 인류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기업의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SK케미칼의 이러한 노력들이 ESG경영 실천과 UN SDGs 달성에도 기여한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지구와 인류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 환경경영 혁신 추구…핵심과제 선정
SK케미칼은 환경경영을 우선 경영 과제 중 하나로 삼고 관련 경쟁력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과제를 선정해 실천 중이다.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기업의 경영 활동과 환경경영과의 조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SK케미칼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생산 공정분야를 비롯한 전 부문의 경영 합리화를 통해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 수자원 절감을 실천하고 한발 더 나아가 환경성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기오염물질과 수질오염물질의 발생 최소화와 더불어 폐기물 재활용 업체 발굴, 재활용 기술 개발 등의 폐기물 재활용 정책을 통해 폐기물 재활용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SK케미칼은 환경경영 조직체계를 정비해 ESG추진팀에서 환경경영을 체계화하고 있으며 이사회 내에는 ESG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ESG추진팀은 ESG와 연관된 체계적인 환경경영을 추진하고자 각 사업장의 환경정보를 바탕으로 환경 관련 전략 및 목표를 수립해 관리한다. 이와함께 이사회 내 위원회인 ESG위원회는 정기적으로 SK케미칼의 환경경영 계획, 추진전략, 실행, 성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사업장별로는 전사적인 친환경 정책을 바탕으로 사업장 건축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고려하고 각 사업장별로 친환경 목표를 세워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케미칼은 전사 통합 관리시스템인 '환경정보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원·부자재, 대기오염 물질, 수질오염물질, 에너지, 온실가스, 안전, 보건, 친환경구매 등 환경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2005년,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제도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한 이후, 매년 사후 심사를, 3년 마다 갱신 심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SK케미칼은 본사인 ECO Lab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백신센터인 L HOUSE의 건축 당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친환경 건축 기술을 도입했다.
두 건축물 모두 국내외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획득했고 L HOUSE는 식료품, 의약품 및 화장품 제조에 적용되는 엄격한 인증 기준인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을 준수하면서도 세계 제약 공장 최초로 미국 LEED 골드 등급을 받았다.
울산 사업장은 일반 배수를 재이용하는 역삼투압장치(Reverse Osmosis System)를 설치한 친환경 사업장을 구축했다.
일례로 SK케미칼 울산 공장에서는 에너지 사용 최적화 및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에너지 절감 과제를 발굴해 실행 중이다. 매년 사업계획 수립 시, 에너지 비용을 전년대비 2%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를 생산담당 임원의 KPI에 반영하여 공장 전체의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동안 10개의 과제를 진행해 사업계획 대비 26억9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바이오매스 등의 폐자재를 활용해 발생시킨 열을 공정 중에 활용하고 있다"며 "매출액과 연계된 집약도 지표를 통해 원단위 개념의 관리도 진행하고 있으며 자원 재활용, 경량화 소재, 고기능성 소재 솔루션 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40 넷제로(Net-Zero) 달성에도 적극 나선다. SK케미칼은 전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 및 관리하고 있다.
울산공장에서는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연료를 전환해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기존 LNG 연료를 궁극적으로는 수소로 대체해 향후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SK케미칼은 작년부터 신규 구매 또는 임차 차량의 22% 이상을 친환경차(하이브리드, 전기·수소차)로 구매·임차하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무용 차량의 충전 외에도 구성원 및 고객의 충전 편의를 위해 사업장 내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도 진행하고 있다.
■ SHE 경영시스템 개선…6대 과제 수립
SK케미칼은 '인간위주의 경영 원칙' 아래 SHE(안전·보건·환경) 경영이 사업의 가장 기본 요소임을 인식하고 ▲'추구가치' ▲'운영원칙' ▲'SHE 방침' 세가지로 SHE 경영관리 체계를 정의했다. 이를 근간으로 SHE Mission(미션)과 Target(목표)을 설정해 실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SHE 경영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SK케미칼은 SHE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6대 SHE 업그레이드(Upgrade) 과제를 수립하고 사업장별로 하위 과제를 도출해 실질적인 개선을 추진했다.
6대 과제는 ▲규제변화 대응 ▲내부 SHE 시스템 재정립 ▲SHE 역량 향상 ▲공사 및 공정 위험요소 관리 ▲설비 건전성 확보 ▲비상 대응 체계 확립 등이다.
또한 유사 시 위험상황을 통제하고 안전보건환경 및 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관리를 위해 Eco Lab과 울산공장에 'SHE 상황실'을 구축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구성원 및 협력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법정 교육과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상 상황 관리계획, 공정안전관리(PSM) 등 예방 제도에 의한 점검 평가와 신속한 비상 상황 대응 훈련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울산공장 안전환경 담당자 회의 및 간담회, PSM(공정 안전관리) 실무자 워크숍, 공장 기장 워크숍 등을 통해 안전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사업장 간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현장 공정과 안전을 책임지는 기장들이 함께하는 '기장 워크숍'의 경우, 각 부서의 우수사례와 개선 필요 사항을 논의해 공정 내 안전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워크숍을 통한 적용개선 사례로는 안전화 개선, 공정 중 질식사고 예방, 계단 미끄럼 방지판 설치, 공정 감시 CCTV 개선, 폐수 식별관리 개선 등이 있다.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전사적인 교육을 통해 SHE 경영체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으며 SHE 활동을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제조 및 연구직군과 달리 사무직군의 경우에는 SHE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유행 질환,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울산공장에서는 안전사고 제로(Zero) 달성을 위한 상호의존적 안전 문화 실천 프로그램의 하나로 구성원의 상호 안전 관찰을 통해 불안전한 행동을 개선하고자 하는 동료의 안전을 지키는 습관(동안습)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케미칼은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구의 환경을 보호한다'는 기업 미션에 따라 친환경, 사회복지, 행복 확산이라는 3개 테마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추정 영업이익의 3%를 사회공헌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니즈를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 추진을 위해 다양한 지역사회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며 "환경 교육 분야에서는 지역교육청, 교육 사회적 기업(씨드콥, 행복한 학교)과 교육 개발, 진행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역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역 복지관과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및 평가하고 있다.
또한 전문 자원봉사 기관과 협력해 구성원의 자원봉사 활동을 추진하고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자원봉사 활동 및 자율적이고 재미있는 자원봉사 활동을 개발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 할 수 있는 비대면 봉사활동, 비대면 학습 환경에 취약한 저소득 청소년에게 온라인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매년 전 구성원의 50%가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향후 사회공헌 활동의 비즈니스 연계상 강화를 위해 Green, Health, 소외계층 지원으로 변경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 이사회 실천 과제…'인류건강·환경보호'
SK케미칼에 따르면 이사회는 신규 사업에 대해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구의 환경을 보호한다'는 SK케미칼의 미션에 부합하는지를 반드시 검토한다. 이를 판단하는 절차가 이사회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반영돼 있다.
SK케미칼 이사회는 2인의 사내이사와 4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출하고 사외이사 비율을 과반수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사는 상법에 의해 겸직이 1개 이하로 제한되며 이해상충 관계에 있는 회사의 취업을 제한한다. 이사 재선임 여부는 재임기간의 활동 평가를 바탕으로 매 임기 종료 시 결정하고 있다.
이사회는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개최되며 사회·환경·경제 등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주요 안건 등을 검토하여 의결한다.
지난해 SK케미칼은 총 17회의 이사회를 개최했으며 각 안건은 국내외 시장 현황을 고려해 검토 및 의결했다.
SK케미칼은 이사 선출 시 후보자들의 경력과 전문성을 우선으로 고려해 후보를 추천한다. 이사의 자격 요건과 선임 배경 및 독립성 요건을 모두 공개하고 있으며 사외이사들은 산업, 경제 분야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각각의 전문 영역에 대한 검토의견을 제공함으로써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고 있다.
SK케미칼은 이사회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4개의 소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3월에 ESG 전문성을 고려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ESG위원회는 환경경영 및 사회책임경영 정책을 고려해 ESG 관련 활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검토한다. 또한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를 통해 사업분야의 리스크 및 기회를 식별하고 재무적·비재무적 리스크 및 기회에 대한 대응전략 검토를 수행한다.
ESG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해 2021년 3분기에 ESG 마스터 플랜 및 ESG 핵심 지표를 보고했고 2040 넷제로(Net Zero) 달성의 일환인 유틸리티 법인(SK멀티유틸리티) 분할을 결정했다.
작년 3월에는 ESG위원회에 중대성 평가 결과를 보고함으로써 경영전반에 걸친 중요 이슈 사항을 논의했으며 4월에는 ESG경영 실효성 강화 및 위원회 활동 구체화를 위해 ESG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
특히 지난해 투자심의위원회 규정을 개정해 투자 안건 심의 시 'ESG 검토결과 보고서'를 검토하는 절차를 추가했다.
투자심의 시 ESG 위험을 반드시 검토하고, ESG 검토결과 보고서에 따른 환경·사회 위험 저감대책에 대해 사후 모니터링하도록 규정에 명시해 투자사업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회사는 SK그룹의 윤리규범과 SKMS를 기업경영의 근간으로 삼고 세부 윤리규범을 준용한 윤리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고객, 구성원, 주주, 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사회·경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기업경영을 지향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윤리경영을 위해 각 부서의 실무자들은 체크리스트를 통해 상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법률 위반의 가능성이 높은 사안의 경우 사내 전문부서와 사전 검토하는 등 내부 감시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