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현혹할 수 있어··· 근거 명확히 해야"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광고에 대해 철퇴가 가해져 시선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영국의 광고표준위원회(ASA)는 라이언에어(Ryanair)가 지난 2019년 9월부터 언론, TV, 라디오 광고를 내보내면서 환경 관련 규정을 어겨 소비자들을 호도했다고 판결을 내렸다.
라이언에어는 라디오와 TV 광고를 통해 "CO2 배출량이 낮다"고 홍보하는 한편 "라이언에어는 어떤 주요 항공사보다 탄소 배출량이 낮다"고 주장했다.
라이언에어는 "저(底) CO2 배출량"은 "평균 이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SA는 "이 같은 주장을 입증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광고를 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이어 라이언에어에게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고, 그 근거를 명확히 하라고 지시했다.
ASA이 판결에 대해 환경감시단은 소비자들인 라이언에어와 함께 여행한다는 것이 다른 항공사와 함께 여행하는 것보다 적은 CO2를 발생시킨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라이언에어를 비판했다.
결국 라이언에어는 판결을 받아들여 자사 광고를 조금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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