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성장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락앤락은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
락앤락은 지난해 ESG 경영의 기초를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의 신뢰도를 제고하고자 노력하겠다며 이같은 비전을 지시했다.
실제 락앤락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의 업사이클링 활동으로 자원순환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 폐기물의 저감에 주력하여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배출량을 줄이고 소비자와 임직원의 텀블러 사용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또한 락앤락은 내부적으로는 구성원이 성과에 따라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성과 관리 체계를 개선했다. 상생위원회를 구성해 노사 간 소통이 더 원활해질 수 있도록 했고 안전보건팀을통해 구성원이 안심하며 일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조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사를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협력사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점검하며 사람 중심의 성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50 탄소중립…자발적 목표 수립
락앤락은 기후변화 대응의 첫 단계로 자발적인 탄소 저감 목표를 수립하고 전기 사용량을 기반으로 온실가스배출량을 산정해 관리 중이다. 전사적 에너지 절감 활동,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제품과 포장재 연구 등의 노력을 지속함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 나가겠다는 비전이다.
락앤락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며 이를 위한 세부목표를 수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친환경 제품과 포장재를 개발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락앤락은 한국 생산·물류사업장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과 베트남 생산·물류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오는 2031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30%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락앤락의 기후변화 관련 최종 책임 및 의사결정 권한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담당 임원으로 구성된 ESG 테스크포스(TF)에 있다.
ESG TF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배출량, 감축에 필요한 활동 및 기타 환경경영 관련 결정 사항을 주도적으로 점검하고 논의한다.
이와 함께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미국 법인을 포함한 해외 각 사업장의 에너지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체계적인 에너지 소비 관리를 위한 전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락앤락은 지난 2019년부터 전기 사용량을 기준으로 온실가스배출량을 산정했다. 측정을 시작한 이후 총 배출량과 매출액 원단위 배출량 모두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영업단계 ▲생산단계 ▲물류단계로 나눠 락앤락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점검했고, 결과적으로 직접적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생산단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며 그 비중은 약 92%였다.
이중 핵심 생산 공장인 베트남 붕따우 사업장의 온실가스배출량은 전체배출량의 약 74%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락앤락은 친환경 소재(바이오매스 원료 포함)를 적용한 친환경 밀폐용기와 제조 후 남는 자투리 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등 깨끗하고 안전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라며 "상품 포장 및 배송 과정에도 친환경 요소를 도입해 모든 과정에서의 환경영향 저감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락앤락은 제품이 고객에게 안전하게 배송되도록 제품 보호용일회용 비닐, 전용 박스, 물류 포장 등 3단계로 꼼꼼하게 포장을 하고 있다.
대부분 재활용도가 우수한 포장재를 사용하며 제품 특성에 따라서는 에어캡 또는 스티로폼(EPS) 완충재를 사용한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친환경 포장재를 연구 중이다. 제품 보호용 일회용 비닐, 에어캡, 테이프를 친환경 비닐류와 종이를 활용한 크라프트 벌집 및 펄프지, 종이테이프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포장재 사용을 확대해 폐기물 발생을 저감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락앤락은 재생에너지 활용과 더불어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고 사용 효율을 높이는 등 에너지 사용량 자체를 절감함으로써 탄소 감축을 추진 중에 있다.
에너지 사용량 현황 분석을 통해 점심시간 및 퇴근 시간 이후의 컴퓨터 대기전력, 조명 사용 등 사무실에서의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식별해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 락앤락은 에너지 사용량은 물론 매출액 원단위 사용량이 3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 화학물질 유해성 엄격 확인…"안전성 입증"
락앤락은 안전을 위해 모든 제품에 대해 원재료 단계에서부터 화학물질의 유해성 및 위해성을 엄격히 확인하고 있다.
제품의 주요성분을 브랜드 홈페이지 및 자사몰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생산 제품에 대해서는 공신력 있는 외부 인증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험성이 제기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대체물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치사슬 내에서 발생하는 노동 및 인권문제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면서기업의 책임 있고 투명한 공급망에 대한 정책과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며 "락앤락은 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파트너사가 지켜야 할 인권, 노동, 환경, 안전, 윤리 이슈를 담아 락앤락의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사의 행동규범 준수 여부 및 ESG 리스크를 모니터링해 12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락앤락은 국제사회에서 합의한 프레임워크에 근거해 화학물질 및 유해폐기물을 모든 주기에서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고,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의 최소화를 위해대기, 물, 토양으로의 유출을 현저히 줄인다는 방침이다.
락앤락은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지난 2009년 비스페놀이 검출되지 않는 밀폐용기 개발과 판매를 시작으로 '비스프리(Bisfree)'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0년에는 테프론 코팅이 사용되는 조리기구 전 제품에서 PFOA가, 2015년에는 PFOS가 검출되지 않는 코팅 기법을 적용했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학물질등록평가법)을 준수하며 현재 EU 가 지정한 고위험성 우려물질(SVHC) 등을 어떤 제품에도 사용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국내외의 여러 규제 기관에서 위험성을 제기하는 화학물질에 대해서도대체물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기도 하다.
락앤락은 원재료를 100% 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원료 등록의 의무가 없으나 원재료 구매 시 1차 물질 구매자의 해당 물질 등록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
관리 대상 물질의 물성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는 사내 그룹웨어를 통해 통합 관리해 원자재나 부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의 유해성 및 위해성을 확인한다.
협력사 동반성장에도 힘을 기울인다. 락앤락에 따르면 인권·다양성 존중의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중 하나로 협력사와 동반성장 및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락앤락은 핵심협력사를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ESG 경영 추진 프로세스를 수립했다.
우선 락앤락은 거래금액 등 사업상의 중요성을 고려해 핵심 협력사를 선정하는 기준을 수립했다. 협력사 총 1560개사 중 가치사슬 단계별로 파악한 핵심 협력사는 개발·생산단계 82개사, 유통단계 139개사로, 총 221개사다.
이후 락앤락은 협력사 대상의 ESG 관리 프로세스를 ▲정책 및 기준 수립 ▲협력사 ESG 경영 평가 ▲시정 권고, ▲모니터링이라는 4 단계로 구분했다. 작년까지 2단계인 협력사대상 ESG 경영 수준 평가까지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락앤락은 공급망 내 근로자의 인권과 ESG 경영을 위해 2022년 국제노동기구(ILO),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 연합(RBA) 등 국제 인권 관련 기구의 기준을 준용해 협력사의 행동규범을 제정했다,
행동규범은 5개 분야 25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돼있으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각 영역에서 핵심이 되는 항목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ESG 경영 수준을 평가하도록 설계했다.
락앤락은 자체적으로 협력사 대상 ESG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협력사의 ESG 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협력사가 행동규범을 준수하는지를 확인하며 공급망 내 ESG 리스크를 파악 중이다.
락앤락의 자체 ESG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는 인권을 포함한 15개 항목으로 구성했으며 핵심 협력사가 위치한 국가의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5개의 협력사가 ESG 평가에 참여했고 평균 등급은 '양호'로 파악됐다.
회사 측은 향후 평가 결과를 국가별로 분석하고, 미흡한 사항에따라 국가별 시정 권고를 시행할 예정이며 협력사 ESG 평가 결과를 토대로 향후 락앤락은 협력사의 ESG 경영 개선을 위한 권고사항을 제공할 계획이다. "
■ '온누리 소비자 이롭게 한다'…이사회, 가치 창출 앞장
락앤락 이사회는 '온누리의 소비자를 이롭게 한다'는 경영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들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제고했으며 재무 및 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사외이사를 확보해 균형과 견제가 가능한 건전한 지배구조를 조성해가고 있다
이사회는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변하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주요 경영 현안을 감독하고 의결한다. 이사회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도모하기 위해 성별, 인종, 종교, 국적, 문화적 배경 등의 다양성 및 독립성을 고려해 사외이사 4인,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2인 등 총 8명으로 구성했다.
이사회가 의사결정 사안에 있어 경영진에 대한 감독과 견제, 균형의 원리에 따라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해 동등한 발언 기회를 제공, 객관성을 확보했다.
이사회는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의 주요 현안을 파악하고, 객관적이고 균형있는 의사결정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회 경영진에 대한 건전한 감독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가 이사회의장을 겸직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안성식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사외이사의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이사회 의장 또는 회사에 필요한 자료나 정보를 요청하고 사외이사회 소집 및 주재의 권한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회는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정기 이사회와 수시 개최하는임시 이사회로 구분하며 이사회 의장이 소집한다. 현재까지 이사회는 총 15회 개최됐으며, 회의 개최일 3일 전까지 각 이사에게 통지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