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신임 대통령 '오는 2030년까지 삼림 파괴 종식' 선언
올 4월 한달간 브라질 아마존의 벌채 면적이 전년도 같은달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브라질 우주 연구 기관(INPE)의 발표가 최근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앞선 4월 기준, 브라질의 아마존 벌채 면적은 328.7㎢ 2022년 4월에 비해 67.9% 줄었으며 올해 4월까지의 통합 벌채 면적 또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1%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전에 발표된 조사와 상반된 결과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12일(현지시간) 지난 4월 한 달 동안 브라질 내 아마존 열대우림 벌채 면적이 지난해 4월과 비교할 때 1012.5㎢의 삼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할 경우 두 배에 가까운 양이다.
특히 작년의 경우 4월 뿐 아니라 첫 4개월 중 1월, 2월 또한 각각 신기록을 세웠고 파괴량은 직전해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한 1954㎢에 달했다. 상반기 전체로 봤을 때는 아마존 내 삼림 파괴 면적이 3988㎢ 까지 늘어났으며 이러한 흐름은 1년 내내 이어졌다.
올해 초 브라질 비정부기구인 이마존(IMAZON)은 2022년 한해동안 1만573㎢이 파괴되며 2008년 집계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기록은 브라질 정부의 친환경 정책 성공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2019년 집권 후 환경 규제, 농지 확대와 자원 개발을 위한 벌목 등을 강행, 60% 가까이 빠르게 늘었으며 나무 20여 그루가 줄어들었다. 농업 및 공업 구역 확대·개발을 위한 정책이긴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열대우림 보호 기관의 자금과 인력 감소로 이어져 열대우림 보호 체계가 크게 약화됐다.
이후 대선 후보자로 나선 룰라 대통력은 보우소나루 정부의 삼림파괴를 비판하며 2030년까지 브라질에서 삼림파괴를 종식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룰라 대통령은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여해 "3년 간 열대우림 파괴가 37%가 늘어났다"며 다시금 열대우림 보호 정책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실제 올해 1월, 룰라 정부는 이러한 약속 이행을 위해 ▲보호 구역 6곳 추가 지정 ▲벌채 금지 ▲상업활동 제한 ▲비상사태 선포를 통한 아마존 범죄행위 단속 및 ▲원주민 보호 등 적극적인 열대우림 보호 정책을 실시했고 지난 2019년 이후 첫 긍정 성과를 이끌어냈다. 현재도 룰라 정부는 아마존을 비롯해 브라질의 환경을 위협하는 불법 채굴업자, 상업활동 제한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보호를 위한 지원도 이어졌다.
올해 초 스베냐 슐체 독일 경제협력장관은 아마존 보호를 위해 2억 유로(약 29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4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 정상회의'에 참가해 5억 달러(약 6700억원) 지원.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역시 회담 이후 800만 파운드(약 1337억원)의 지원을 밝힌 바 있다.
해당 국가들이 지원을 약속한 돈은 브라질 내 아마존 열대우림 벌채를 막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촉진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기후전문가들은 매년 여름 산림 벌채가 절정에 달하는 만 아직까지 기뻐하긴 이르지만, 지난 2019년 빠르게 훼손이 빨라진 이후 처음 나타난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호물루 바티스타 그린피스 대변인은 "불법 채굴과 벌목 및 기타 환경 위반 행위를 퇴치하기 위한 환경 부처 구조 조정 및 단속 강화 등의 연방 정부와 주 정부들의 공동 조치가 이같은 수치 하락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