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친환경 사업 모델을 창출해 평판과 상품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
효성그룹은 기후위기와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을 해결하기 위한 실효적 대응방안으로 친환경 제품생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효성은 순환경제 활성화, 글로벌 탄소감축,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 및 자원 남용 방지에 기여하기 위해 친환경 전략체계인 'RE:GEN' 다섯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 친환경 기술 및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 중이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효성은 제품의 생산·소비·폐기의 전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저감하고 자연자원과 유해물질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매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과 기술에 대한 아낌없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폐어망 재활용한 '리젠 오션 나일론'
효성에 따르면 해양에 버려지는 쓰레기 중 약 46%가 그물, 낚싯줄 등 어업활동에 쓰이는 어구 쓰레기다.
효성은 이 폐어망들을 수거해 리사이클링 나일론으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해양 환경 개선 및 자원순환모델을 실현시키고 있다.
효성은 이를 위해 국내 지자체와 협업해 수거한 폐어망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품질을 높여 폐어망 리사이클 원사인 '리젠 오션 나일론'을 생산하고 있다.
효성은 폐어망 리사이클 원사 판매량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리사이클 나일론 시장 점유율을 배 이상으로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효성은 국내 최초로 폐페트병 유용 성분을 추출해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인 리젠을 개발했다. 리사이클 제품 특성상 쓰레기 매립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일반 폴리에스터 제품 대비 약 60%의 이산화탄소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효성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친환경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용 All-PET 카페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존 제품과 달리 모든 소재를 폴리에스터 만을 사용하며, 사용 후 원단을 폴리에스터 칩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에 소재 등록 협의 및 나일론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며, 폐어망을 이용한 리사이클 나일론 자동차용 카매트 제품을 제네시스 RS4 차종에 적용 중이다.
새로 출시된 중형 전기차 MV 차종에는 폐PET병을 이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제품이 들어갔다.
또한 효성은 섬유 제조공정에서 버려지는 원료를 재활용해 친환경 원사인 리젠 나일론을 생산하고 있다.
나일론 공정 폐기물을 독자기술로 재생 처리하고 있으며, 고강력 나일론 원사인 리젠 로빅(regen Robic)을 제조해 가방지 용도 등으로 판매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 공정 폐기물을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리젠 나일론으로 만든 의류석유자원 사용을 절감하고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나아가 효성은 리젠 나일론을 글로벌 의류 브랜드에 공급해 섬유패션업계가 당면한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 리사이클 원료 인증 취득 확대···"건물 녹색건축인증 획득"
효성은 PCR(Post Consumer Recycled) 폴리프로필렌 함량 100%·70%·50% 펠렛 및 PCR 폴리에스터 원료를 사용한 필름 제품에 대해 GRS 인증을 취득했다.
또한 최소 5% 리사이클 원료를 함유하는 제품에 대한 인증인 RCS(재활용 원료 함량 인증마크)도 리사이클 원료 함량 40%, 30%의 TAC필름에 대해 획득했다.
효성은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해 고강도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를 개발했으며, 재생 BCF(Bulked Continuous Filament)를 활용한 차량용 카매트를 개발해 고객 사용 승인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어망사나 방사공정 폐기물 및 재생칩 업체에서 발생하는 공정 폐기물을 활용하는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턴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타이어코드에 대한 양산 평가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제품의 7%를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석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일반 스판덱스의 경우, 탄소발자국 평가를 통해 원료부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리젠 바이오 베이스드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효성은 설계와 시공, 유지 및 관리 등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친환경 건축물 인증 획득과 시공 현장에 친환경 조경을 구축했다.
최근 준공한 건물 2개가 녹색건축인증(G-SEED) 우수와 일반 등급을 획득했으며 추가적으로 6건도 녹색건축인증 준비 중이다.
또한 대규모 시공 현장을 위주로 친환경 조경인 비오톱을 도입했으며 3개 현장에 비오톱을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탄소·친환경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고객 친환경 니즈를 충족하고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 건설공법과 자재를 발굴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