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원 규모 친환경 설비 전환 프로젝트 추진···생산·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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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지주가 친환경 기술과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회사에 따르면 특수강 제조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세아베스틸지주는 환경 친화적인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주력 중이다.
세아베스틸은 군산공장 소형압연 생산라인에 머신비전 기술을 적용한 '스파크 자동판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로봇 팔이 제품 표면에 스파크를 발생시키고,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파크의 형태를 분석해 서로 다른 강종을 자동으로 구분한다.
특수강 강종마다 마찰 시 발생하는 스파크의 형태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이 기술은 작업자의 육안 판별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보다 정확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검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생산 품질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세아베스틸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을 결정했다. 존속법인인 세아베스틸지주는 특수강,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 주력 자회사의 전략 수립과 경영 효율성 제고,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담당한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본연의 역량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 비전을 추구한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자회사의 전략적 자원 배분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글로벌 신시장 진출 전략 등을 추진하며, 특히 전기차 부품, 수소 생태계, 항공우주 산업 등 친환경 미래 산업에 사용되는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주력 제품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특수합금강 공장 건설 및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CASK)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진출했다.
특수합금강은 우주·항공 분야의 주요 소재로, 세아창원특수강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에 특수합금강 공장을 건립 중이다. 군산에 원자력 전용공장을 가동해 CASK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런 신사업들은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세아베스틸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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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올해 1200억원 규모 친환경 설비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ESG 경영 체계 정착을 위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 윤리·준법감시위원회, 보상평가위원회 등을 설립하여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장기적인 탄소중립 전략 로드맵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북미, 중동, 동남아 등 주요 지역에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며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전기차 부품, 수소 에너지, 항공우주 산업 등 미래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